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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헌혈증 80장 선뜻...헌혈왕 쌍둥이
송고시간2020/10/08 17:00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헌혈이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뉴스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울산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모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한 쌍둥이 형제가 무려 80장의 헌혈증을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눈에 봐도 수 십장은
넘어 보이는 헌혈증.

모두 합쳐 80장이나 되는 이 헌혈증을
기부한 사람은 단 두 명,

양은득, 은립 쌍둥이 형제가 그 주인공입니다.

형제는 재학 중인 대학교 학생회가
헌혈증을 모아 기부한다는 소식에
모아놨던 헌혈증 전부를 기꺼이 내놨습니다.

인터뷰) 양은립 양은득 / 헌혈증 기부자
(평소)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좋은 곳에 쓴다고 하니까... 그냥 좋은 마음에 기부를 했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처음 헌혈을 시작했지만
어느덧 2주마다 습관처럼
헌혈의 집을 찾게된 형제.

지금까지 형이 80번, 동생이 60번 헌혈을 해
이미 헌혈유공상까지 받았지만
형제의 목표는 헌혈 300번으로 더 멀리있습니다.

인터뷰) 양은립 양은득 / 헌혈증 기부자
제 몸에 건강이 허락되는 한 앞으로 10년, 20년 꾸준히 (헌혈을) 할 것 같습니다.

쌍둥이 형제 헌혈증 80장을 포함해
울산과학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기부한
헌혈증만 529장.

여기에 코로나19가 한창인 가운데서도
3일 동안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헌혈 발길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헌혈증을 선뜻 내놓은 쌍둥이 형제와
대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