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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기후 위기 대응..채식 선택 급식 눈길
송고시간2020/10/20 19:00


(앵커)
울산시교육청이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학생들에게 채식 선택 급식을 보장하고 있는데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국회 기후변화 포럼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현동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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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울산여고의 급식실입니다.

일반 학교 급식실과 달리 육류가 포함된 급식과
채식 급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분돼 있습니다.

육류 위주의 편중된 식단을
육류와 채식의 균형있는 식단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채식 선택 급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범권신/울산여고 영양교사
"단백질이 성장기 학생들에게 부족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두류나 콩류로 단백질 보충을 하려고 하고 있고"

4년 전부터 채식을 시작했다는 이 학교 윤해영 학생은
채식 선택 급식이 보장되면서 학교 생활이 더욱 즐거워졌습니다.

인터뷰-윤해영/울산여고 1학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채식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진짜 될 줄 몰랐거든요.
채식 급식 선택권이라는 말이 아예 없었을 때니까
그래서 6년 내내 계속 도시락만 들고 다녀야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밥을 먹게 돼서 너무 좋아요"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소득증대에 힘입어
2천년 31.9kg에서 2천18년 기준 53.9kg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양은 무려 14% 가량.

이는 지구상의 모든 도로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거의 같습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극복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습관 변화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이 채식의 날을 권장하고
고기없는 월요일에 이어 채식선택급식까지 시행하면서
선도적 실천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조/국회기후변화포럼 사무처장
"울산교육청에서 이번 10월부터 채식 선택 급식을
전격적으로 도입을 했습니다.
이것은 전국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고요.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이라든지..."

각종 보고서와 연구자료 등에 따르면
기후변화 위기 극복의 최우선 과제는 육류소비 감소.

울산에서 채식선택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92%인 228곳에 달하고
이들 학교에서 384명이 채식 급식을 희망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과 극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