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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타이레놀' 품귀..."이름보다 성분을"
송고시간2021/05/27 17:00


앵커) 백신 접종이 이어지면서
진통제의 한 제품인 '타이레놀'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해열제 성분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제품명을 언급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전문가들은 제품명이 아닌 성분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접종 이후 열이나 근육통 가능성이 있다며
특정 제품을 언급합니다.

싱크) 많이 아프거나 붓거나, 몸살이나 열도 나는 경우가 있어요. 해열 진통제 사놓으셨어요? ‘타이레놀?’

접종 현장 주변 약국을 찾아가봤습니다.

모두들 ‘타이레놀’은 없다고 합니다.

싱크) 타이레놀은 있나요? (타이레놀은 다 떨어졌어요.)

싱크) (국산꺼 있어요. 국산꺼...) 아 (성분) 같은 걸로? (똑같은 건데...)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
발열 등의 부작용이 있을 때
해열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성분의 대표 제품인
‘타이레놀’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앞서 정부가 공식 발표에서
제품명을 언급한 것도 품귀 현상을 부추겼습니다.

뒤늦게 제품명을 빼고 안내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몇 달째 특정 약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A 약사
"자세하게 설명을 해드리고 싶은데 무조건 타이레놀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고, 막상 (다른 제품을) 사갔다가 반품하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 최근에는 많이 그랬어요. 오셔서 저희를 사기꾼 취급하시는 분도 있고, 한 번 오면 2통, 3통씩 사가시는 분들도 있고..."

전문가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는
수십 개에 이르고
효과도 같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진통제 성분을 구분해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합니다.

인터뷰) 이태훈 / 울산대병원 호흡기내과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니더라도 WHO에서는 코로나19 관련된 발열이나 몸살을 조절하기 위해서 엔세이드(소염 진통제)를 사용해도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엔세이드를 사용해도 해열 진통 효과를 보고 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최근 백신 접종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해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