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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에 수십억 예산 낭비
송고시간2022/07/27 18:00


[앵커]
울주군이 로컬푸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부지까지 매입했는데
돌연 사업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며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새 부지를 매입하는 데 또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다
수십억 원의 매몰비용까지 떠 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의 한 공터입니다.

울주군은 지난 2천18년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며
30여억 원을 들여 이 일대
2만 3천여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스탠드 업] 그런데 올해 준공 예정이던 사업이
돌연 중단됐습니다. 더 좋은 사업 위치가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울주군은 로컬푸드를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의 기능상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서는
청량읍 율리 일대가 적합하다며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도매시장 오기 전에 우리가 급하게 로컬푸드를 총괄
지원할 수 있는 센터가 필요하다 해서 그 지역을 지정했는데
도매시장이 이 쪽으로 오면서 도매시장이 오니까
농업지구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것도 이에 연계해서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부지 매입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갑작스레 사업 위치를 바꾸는 건 적절치 않은데다
예산 낭비라며 기존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철 의장 / 울주군의회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사업부지를
청량 율리 (농수산물도매시장 내)로 변경하면
구수리 부지 땅값과 부대비용까지 합쳐 군비 38억원이
사실상 매몰되고, 청량에는 별도의 예산을 또 투입해서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울주군은 부지 매입 후 1년이 지나서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가 확정됐다며,
활용도와 효율성 측면에선
사업 위치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미 매입한 부지에 대해서는
다른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에,
혈세 낭비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