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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중대백로 '부화에서 이소 과정' 첫 포착
송고시간2021/08/09 17:00





앵커멘트) 최근 울산의 태화강이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는데요.

태화강 철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철새들의 모습이 관찰 카메라에 담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왜가리에 이어 올해는 여름 철새인 중대백로가
알에서 부화하고 성장한 뒤에 둥지를 떠나는 모습까지의 과정들이
포착됐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10일 울산 태화강 대숲의 중대백로 둥지에서
새끼 두 마리가 부화했습니다.

사흘 뒤 세 번째 알과 일주일 뒤 네 번째 알이 부화에 성공해
네 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새의 보살핌을 받습니다.

새끼들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어미의 부리를 강하게 잡아당기기도 합니다.

뒤늦게 태어난 막내는 형제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다가
결국 둥지 밖으로 추락합니다.

인터뷰)윤석 울산시 환경정책과/ 며칠 빨리 태어난 새끼가 강자이기 때문에 먹이를 자신이 차지하고 빨리 자라기 위해서 약한 새끼를 공격하고 떨어트림으로서 자신이 빨리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세 마리는 어미 새의 지속적인 먹이 활동으로
한 달여 만에 날개와 부리 등이 성체 크기만큼 자랍니다.

7월 5일쯤 두 마리는 어미를 따라 둥지를 벗어났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했고,
7월 19일쯤 마지막 남은 한 마리도 둥지를 떠났습니다.

여름 철새인 중대백로는 4월에서 6월 사이에
두 개에서 네 개의 알을 낳고
40일 정도가 지나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몸 길이 90cm 정도로 태화강을 찾는 백로류 가운데는
왜가리 다음으로 큰 새입니다.

태화강은 해마다 7종 8천여 마리에 이르는 백로류가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석 울산시 환경정책과/ 태화강에 먹이가 많고 대나무 위에 둥지를 틀면 천적으로부터 뱀이나 고양이로부터 알을 보호할 수 있고, 또 둥지를 만드는 재료가 남산에 많이 있기 때문에...

울산은 지난 5월 동해안권에서는 최초로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에 등재됐습니다.

앞서 2천19년에는 중백로, 2천20년에는 왜가리의 부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울산시는 번식 과정을 교육 자료와,
철새도시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