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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부탄가스 '펑'...물류창고에 큰 불
송고시간2021/07/08 17:00


앵커) 최근 수도권 물류창고 대형화재가 국민들을 놀라게 했는데
오늘(7/8) 새벽에는 울산 북구에 있는 한 생활용품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4시간 30분 만에 꺼지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내부에 부탄가스 등 각종 인화성 물질이 가득 차 있었던 데다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를 키웠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지만
불은 쉽사리 가라앉질 않습니다.

오늘(7/8) 새벽 4시 40분쯤
북구 진장동 한 생활용품 물류창고에서 불이났습니다.

인터뷰) 화재 목격자
처음 왔을 때는 그렇게 불이 많이 번지지는 않았었는데, 안에서 소리가 '펑, 펑, 펑' 나는 걸 들었죠.

물류창고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스탠드업) 물류창고 안에는
각종 생활용품이 가득 차 있었는데,
특히 부탄가스도 함께 적재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물품을 수직으로 높이 쌓아 적재하는 물류창고 특성도
화재를 키우는 요인이 됐습니다.

결국 소방당국은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 없이
창고를 부수는 형태로 화재 진압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박주종 / 북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전시대가 좁게 설치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진압장구를 메고 활동을 할 때 애로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물류창고는 가스통이 많아서 초진할 때도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불은 창고 4개동을 대부분 태우고
4시간 30분만인 오전 9시 15분쯤 완전히 잡혔습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인접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대응 2단계 조치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창고는 2천500제곱미터 미만의 소규모 건물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였던 탓에
화재 초기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