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나크리로 인한 진하해수욕장 피해가 예상보다 큽니다. 백사장 모래 유실이 심각한데다 회야강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로 백사장이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전우수기자가 진하해수욕장을 둘러봤습니다.
R) 형형색색 길게 늘어선 비치 파라솔이 장관인 진하해수욕장. 모처럼 맑은 하늘 아래 파도를 가르는 보트와 아름다운 요트가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연인, 가족들이 파도에 몸을 맡기며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하지만 눈을 돌려 백사장을 보면 이곳이 해수욕장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돕니다. 지난주말 태풍 나크리가 할퀴고 간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S/U) 태풍 나크리 영향으로 평평했던 백사장은 이처럼 해안선을 따라 길게 1미터정도 깊이의 침식피해를 입었습니다.
백사장에 길게 1km 남짓, 50에서 1m 안팎의 낙차가 생겼습니다. 백사장의 20% 정도가 파도에 씻겨 내려가 버렸습니다.
int)민나래 남구 옥동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백사장이 깎여가지고 놀기가 너무 불편해요." int)권기승 남구 옥동 "(백사장이) 깎여 내리니까 토양이 없어졌잖아 요. 그래소 파라솔도 이렇게 쳐 놨지만 제대로 자리도 못잡고 불편했 어요."
팔각정과 명선교를 잇는 또 다른 백사장에는 회야강에서 떠내려 온 수초와 생활쓰레기들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장비 등을 동원해 이틀간 수거한 수초 등 쓰레기가 1톤 주머니로 100개를 넘습니다. 맨발로 거닐기엔 위험천만한 갈대 등 잡풀 부스러기들이 아직 백사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음주 14일부터 4일간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립니다.
울주군은 이번주말 태풍 할롱의 간접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소식에 안절부절입니다.
int) 김현형 울주군 관광정책 담당 "지금은 장비를 투입해서 해안쓰레 기 수거를 하고 있고, 이번주말에 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백사장 평탄작업은 다음주초에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백사장 침식에 따른 모래유실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울주군. 올해도 어김없이 모래와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전우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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