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장애인들의 발이 돼주는 장애인 콜택시가 있는데요. 울산에서는 '부르미'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울산의 장애인 콜택시가 턱 없이 부족한데다 요금까지 비싸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이현동기자가 보도합니다. R) 뇌병변 장애1급인 윤여현씨는 평소 장애인 콜택시를 자주 이용합니다. 휠체어 탑승시설이 있는데다 운전기사들도 친절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택시를 제때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기본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하고, 밤 10시 이후에는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더욱이 눈이라도 오는 날에는 집이나 사무실 밖을 나갈 수도 없습니 다. 장애인 콜택시가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여현/1급 뇌병변장애인 (눈이 많이 왔을때가 있었잖아요. 그때는 아예 운행을 하지 않았습니 다. 콜센터가 밤10시 이후에는 운영을 안 하거든요. 그 10시 이후에 아 플 때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거죠) 현재 울산에서 콜택시가 필요한 중증장애인은 9천 8백 여명. (c.g)-in 이에 반해 장애인 콜택시는 29대에 불과합니다. 법정의무대수 50대의 58% 수준입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광역시 가운데 대전에 이어 최하위권입니다. (c.g)-out S/U : 이현동 <현행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법은 중증장애인 200명 당 1대 꼴 로 장애인콜택시를 보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비싼것도 문젭니다. 인근 양산시와 창원시의 시내 최고요금은 2천원이지만, 울산은 4천 5 백원으로 2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김종훈/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매일 외출을 하는 장애인들이 이 부르미를 타고 일상생활을 하다보 면 하루에 만원이상의 교통비가 들어가게 되는데...경제력이 없는 중 증장애인들에게는 사회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울산시는 별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족한 장애인 콜택시만큼 일반택시로 충당하고 있고 요금도 적정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우창구/울산시 복지정책과 (휠체어를 안타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 사람들은 부르미보다 일반택 시나 개인택시가 더 좋습니다...금액은 아직까지 인하할 계획이 없습 니다.) 장애인의 원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도만 만들어놓으면 된다는 울산 시. 생색내기용 전시행정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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