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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고 선박 1년째 제자리...태풍 어쩌나
송고시간2020/09/01 17:00


앵커) 염포부두 선박 폭발사고가 벌어진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사고 선박은 여전히
유해 화학 물질을 품은 채 그 자리에 남아있습니다.

환경단체 반대가 이어지며 예인 시점이 미뤄진 탓인데
이달에는 연달아 태풍까지 예보돼 있어
예인 시기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화학 제품 환적 도중 발생한
염포부두 선박 폭발 화재사고.

사고 발생 1년이 다 됐지만
화재 선박은 여전히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스탠드업) 사고 선박은 염포부두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외관이 녹스는 등 낡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선박에는 고체화된 유해 화학물질 2천톤 가량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탭니다.

그간 선주사 측은 화재 선박을
경남 통영 조선소로 옮겨 수리하는 방향으로
선박 처리를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통영으로 예인한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지만
통영 관계기관의 기항 허가가 연기되며 좌절됐습니다.

전화씽크) 마산해양수산청 통영수산사무소 관계자
일단은 의혹이 되고 있는 부분들을 검증을 하자 서로... 자료 보완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기간 연장을 하자 그렇게 (선주사와) 서로 이야기가 돼서...

이처럼 예인 절차가 미뤄지고 있는 건
울산과 통영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유해 화학물질과 오염된 평형수가
다수 들어 있는 사고 선박에 대해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범 / 울산환경운동연합
(사고 선박 상황에 대한) 정보공개가 안 돼 있고 추가 오염에 대한 가능성과 선체 안전이 확보되는 것이 선행해야 한다. 우리가 싫은 것을 그냥 다른 지역으로 넘기는 것은 그건 바람직하지 않고...

기항 허가는 오는 8일까진 내려질 예정이지만
문제는 태풍이 연달아 예보돼 있어
당분간 예인 작업이 진행되긴 어렵다는 점입니다.

결국 유해 화학 물질을 품은 사고 선박은
올해도 울산 앞바다에서 태풍을 거친 이후에나
이송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해수청 등 관계기관은 일단 선박을 부두에 결박하는 등
태풍 대비를 마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