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JCN 뉴스

지금 울산은

JCN NEWS 상세
경제
고물가에 착한가격업소 "유지도 벅차"
송고시간2022/06/24 18:00


[앵커]
지자체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지정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물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업소들이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착한가격업소를 늘리고 싶어하지만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선뜻 동참하겠다는 가게들은 보기 힘든데요.

기존 착한가격업소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의 심은홍 기잡니다.

[기자]
울산 북구의 한 분식점.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이른바 착한가격업소입니다.

2천11년부터 12년째
착한가격업소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얼마 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조금 올렸습니다.

치솟는 재료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섭니다.

[인터뷰] 정경순 / (착한가격업소) 분식점 주인
"45~50%라고 보면 돼요. (재료비) 오른 가격이.
(가격을) 안 올리고 가려니 너무 힘이 들어요.
힘이 들어서 5월에 (가격) 인상을 했어요."

그래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만큼
가격을 크게 올리지는 못한 채
손해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이처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착한가격업소를 유지하는 것도,
새롭게 참여하는 것도 쉽지 않아
갈수록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cg in)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천18년 118곳이던 울산지역 착한가격업소가
지난해 110곳, 올해는 104곳으로 점점 줄고 있습니다. (cg out)

착한가격업소를 더 늘리겠다는
울산시의 계획과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인터뷰] 북구청 관계자
"저희가 몇 군데 알아보고 갔는데,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가격을 못 올리는 족쇄가 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착한가격업소에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해봤자
종량제봉투 지원 정도.

착한가격업소에 동참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자리를 지켜온 착한가격업소들.

하지만 치솟는 물가 앞에
착한가격업소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