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십리대숲에서 무료로 말을 탈 수 있는 승마체험장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시민들에게 승마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한 개인이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는 건데요, 요즘 경기가 어려운데다 사료값까지 크게 올라 승마장을 계속 운영하기가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R) 한 꼬마 기수가 ‘루비’라는 이름이 붙은 말 위에 올라 능숙하게 말을 몰고 갑니다. 남구 삼호동에 있는 기마 대기소에서 중구 태화동 십리대숲 공원의 승마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여분.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에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은 금세 관심을 보입니다. 태화강 승마장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승마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오은하 / 중구 태화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호호호” 이 승마장은 태화강 기마환경감시단 이상협 단장이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올 1월에 승마장이 개장된 이후 여기서 승마체험을 한 시민만 3천명에 이릅니다. 또 승마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태화강 물축제와 태화강 전국 조정경기, 선암수변공원 호수문화 축제 등 각종 행사에 초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뜻에서 시작한 승마장, 하지만 무료로 승마장을 운영한다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말 두 마리를 키우는 데 필요한 사료비와 편자 교체비용, 관리비용이 매달 200만원씩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어려운 경기상황은 승마장 운영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협 / 태화강 기마환경감시단장 “경기도 안 좋은데 사료값까지 많이 올라서..” 클로징)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시민승마장, 태화강의 명물로 자리잡은 승마장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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