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계속해서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7번 확진자가 설 연휴 탑승한 열차가 울산역을 거쳐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이 17번 확진자가 탑승한 SRT 열차 칸을 신속히 공개하지 않으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싱가포르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 확진자의 지난 24일과 25일의 행적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서울역에서 KTX 열차를 탑승한 뒤 동대구역에 하차했고, 다음 날인 설 당일 25일에는 동대구역에서 SRT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CG IN> 취재 결과 17번 확진자가 탄 열차 중 한 편은 24일 서울역을 출발해 포항으로 가는 KTX 463호 열차로 동대구역에서 오후 2시 22분 정차한 뒤 포항역에 2시 59분 도착했습니다. 다른 열차 한 편은 25일 오후 8시 30분 부산역을 출발한 수서행 SRT 370호 열차로 8시 53분 울산역에서 탑승객들을 태운 뒤 9시 26분 동대구역에서 17번 확진자 등을 태웠습니다. OUT> 이 확진자가 탑승한 열차 칸에는 울산역에서 탑승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SRT 관계자 "저희가 탑승자 명단을 다 동승하신 분들의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탄 열차 칸 호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5년 전 메르스 때 확진자가 탑승한 열차 편명과 구체적인 열차 칸까지 공개하며 자발적인 신고를 당부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더욱이 17번 확진자와 같은 열차 칸에 탑승한 동승자만 최소 50여명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24일과 25일은 설 귀성, 귀경객들의 열차 이용이 많았던 때로, 이 기간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이 얼마나 될지 바이러스가 어디까지 퍼졌을지 알 수 없습니다. 사실상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셈인데 그럼에도 보건 당국은 확진자가 탄 탑승 열차 정보의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17번째 환자의 접촉 경로라든가 동선은 조사 중에 있는데요. 그 분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 대에 같은 호차를 타셨던 분들은 저희가 얼마나 많이 접촉하셨느냐 이런 부분을 다 확인을 해서 따로 역학조사 통해서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s/u> 바이러스 확산 경로 예측과 차단이 무엇보다 시급한 이때,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해당 열차 이용객들 모두가 불안에 떨며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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