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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에 잠자고 있는 '천전리각석 은화'
송고시간2022/11/16 18:00


[앵커]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 발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울주군이 만든 은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200개에 달하는 기념은화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금고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산 낭비란 비판이 나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 기념은화입니다.

2년 전 천전리각석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울주군이 제작한 것으로 기념은화 한 개당
10만 원 가량의 제작비가 들었습니다.

기념은화 200개를 제작하는 데 든 비용은 2천여만 원

그런데 이 기념은화가 지급되지 못한 채
거의 전량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 in) 기념은화 수령자는
천전리각석 최초 발견자와
전직 울산시 고위 공무원.

그리고 국시비가 투입된 사업결과물로
문화재청과 울산시, 암각화박물관에
제출한 은화 등 8개 뿐입니다.

일반인 수령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cg out)

울주군은 천전리각석 최초 발견일인
1970년 12월 24일에 태어난
국내 거주 국민들을 대상으로
기념은화를 주겠다는 이벤트를 벌였지만
신청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울산시민들조차 외면했습니다.

[씽크] 노미경 / 울주군의원
"지금 2020년도에 제작한 것이 거의 200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금고에서 잠자고 있는
천전리각석 기념메달 건에 대해서
우리 군이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수요 예측이 완전 잘못된건데
그렇다고 일반 기념품처럼
나눠줄 수도 없습니다.

기념은화 한 개당 가격이 10만 원 가량으로,
기념품 가격이 5만 원을 넘을 수 없게 한
김영란법에 저촉되기 때문입니다.

[씽크] 김연희 과장 / 울주군 관광과
"9만 원을 상회하기 때문에 저희가 함부로
관광상품으로 배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래서 좀더 의미 있게 천전리각석 기념메달을
배부하기 위해서..."

천전리각석을 널리 알리겠다는 당초 기대와 달리
기념은화는 금고 속에 쌓아둔 채
세금만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