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울산중앙방송

(앵커)
오늘(6/12) 열린 남구의회 정례회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부쳐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결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앞서 북구와 중구, 동구의회에서 오염수 반대결의안이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인데요,

오염수 방류 문제가 울산지역에서도
정치적인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크) 이정훈 / 남구의회 의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남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수 남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이
남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결의안 부결이 선언되자
회의장에서는 일부 방청객들의 고성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싱크) 방청객
일본 대변당 물러가라!

이번 본회의에 앞서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결의안 채택 촉구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투표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형근 / 정책과포럼 대표, 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해 시민을 대리‧대표하여 온몸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술을 시민들과 집단지성으로 만들어...

지난달 북구와 중구, 동구의회에서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반대결의안이 채택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특히 중구와 동구의회는 국민의힘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만장일치로 반대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례적인 결과에 본회의 종료 직후 양당의 기자회견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에서 강한 유감을 표하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시민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수산물 방사능 오염 측정을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뒤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반대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와 시찰단의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확인된 후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12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이 시작된 가운데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울산지역에서도
정치적인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