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간밤에 아파트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갑자기 몰린 냉방 수요를 노후화 된 전기 설비가 감당하지 못한 건데
중구의 한 상가에는 변압기가 터지면서 전기 공급이 끊겨 식당 등 일부 상점들이 영업을 접는 일도 있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일 밤 정전이 됐던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밤 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이 아파트 한 동의 50여 세대가 6시간 동안 암흑천지 속에 찜통 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엄청 더웠죠. 주민들이 다 나와서 마당에 자리를 펴고 있었잖아요."
비슷한 시간,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도 4시간 가량 정전됐습니다.
7일 울산의 낮 최고 기온은 35.2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정전 원인은 두 아파트 모두 자체 전기공급 시설이 노후화 된 탓이었습니다.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중구 젊음의 거리는 일부 구역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7일 오전 10시부터 전기 공급이 끊겨 15시간이 지나서야 복구됐습니다.
[스탠드업]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이 일대 상점 6곳이 영업을 못하고 하루종일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손님이 많은 주말 하루 장사를 접어야 하는 피해를 본 겁니다.
[인터뷰] 업주 "수리를 하려면 이 일대 전부 다 불을 끄고 해야 된다고 해서 에어컨 같은 경우에 "켜 놓으면 에어컨이 망가진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영업을 하지 말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꺼버렸죠. 영업을 할 수가 없었어요."
한전은 역대급 무더위에 냉방수요가 집중되면서 변압기가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전 관계자 "지금 폭염이지 않습니까? 전기 사용량이 엄청나게 폭증하다 보니까 전기를 공급하는 기기가 능력을 초과한 것 같아요."
울산은 현재 폭염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열대야도 12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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