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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3층 주상복합 화재...1박2일 사투
송고시간2020/10/09 19:00


앵커) 어젯(10/8)밤 달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오늘(10/9) 낮이 돼서야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화염이 건물 전체를 휩쓸 정도로 큰 화재였지만
주민 대부분 가벼운 부상만 입는 데 그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3층 짜리 주상복합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바람에 불티가 이리저리 날리며
마치 용암을 연상시킬 정돕니다.

어젯(10/8)밤 11시 14분쯤 남구 달동에 있는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첫 화재 신고는 아파트 12층 세대에서
에어컨 실외기에 연기가 난다는 내용이었는데,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을 이어붙이는데 가연성 접착제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건물 전체로 번져갔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며
일부 주민은 맨발로 대피하기도 했고
고층에 거주하던 주민 수십명은
건물 안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경식 / 17층 대피자
갑자기 자동으로 (화재) 방송을 하더라고요. 방송을 하길래 현관으로 나가니까 벌써 연기가 꽉 차서 못 나가서...

강풍에 불티가 날리며
한때 대로 건너편에 있던 대형마트 옥상에도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인력 천여명과 소방 헬기까지 투입했고
화재 발생 13시간이 지나서야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주민 9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단순 연기 흡입 등
대부분 가벼운 부상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소방과 국과수 등과 함께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화재 현장에선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한 자동차 전시장은
소방대원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비를 털어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유재진 / 자동차 전시장 대표이사
소방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 잠깐이라도 휴식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또 헬기가 물을 계속 뿌리고 하니까 안타까워서 매장을 개방하게 됐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