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희롱과 갑질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최해봉 동구체육회장이 결국 회장직을 맡은 지 1년 만에 해임됐습니다.
지난해 울산시체육회가 경징계를 내린 것을 대한체육회가 뒤집은 겁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체육회 출범 4개월 만에 직원들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하고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해봉 동구체육회장.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최 회장에 대해 결국 해임 처분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9월 울산시체육회가 경고성 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린 것을 뒤집고 중징계를 내린 겁니다.
스포츠공정위에서 체육회장에 해임 처분을 내린 건 전국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포츠공정위는 울산시체육회가 모호하다고 판단했던 성희롱과 직장 내 갑질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최민광 / 공공운수노조 동구체육시설 분회장 "회장에 문제 제기를 하고 9개월 간을 저희가 싸워왔고, 2차 피해도 계속 지속적으로 가해졌습니다. 해임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땐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스포츠공정위 결정에 따라 최해봉 회장은 즉시 해임 조치됐습니다.
최 회장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계자들은 전례를 살펴볼 때 해임 처분이 보류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구체육회는 정관에 따라 부회장이 직무 대행을 맡고 재선거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회장 공백에 따른 행정 공백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동구청이 지난해 최 회장 행실을 문제 삼으며 동구체육회가 맡던 공공체육시설 위탁과 지원 사업을 이미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동구청 관계자 "사업들도 대부분 공공스포츠클럽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큰 문제점을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업이 많으면 (방안 마련을) 빨리 해야하는데 체육회는 사업 자체가 없거든요."
민선체육회 1년 만에 회장이 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체육회 안팎에선 민선체육회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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