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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잇따른 중대재해 첫 재판.."책임 통감"
송고시간2021/09/27 18:00


[앵커] 잇따른 현대중공업 산재사고와 관련해
16명이 무더기로 기소된 사건의 첫 재판이
오늘(9/27) 열렸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조치를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를 놓고
첫 공판부터 검찰과 변호인단이 팽팽한 공방을 벌였는데
한영석 사장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이은 중대 재해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서게 된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변호인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에 숨졌습니다.

추락이나 끼임, 가스 질식 등의 재해 사고였습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원과
안전책임자, 협력사 대표 등
16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한영석 사장은 중대 재해와 별개로
600여 건의 안전보건조치의무를 위반한 혐의로만 기소됐습니다.

변호인단은 해당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4건의 중대 재해 관련 안전보건조치위반과
업무상 과실 혐의는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특히 검찰이 연관성이 없는 각각의 중대 재해를
하나의 사건인 것처럼 공소장을 작성하고,
한영석 사장까지 무리하게 엮어 기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송인택 변호사
"공소장에 기소된 조치의무 이행이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이사가 책임이 있다. 그런데 그거하고 사망 사고는
상관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검찰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한영석 사장에 대해
벌금 2천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CG IN) 한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죄송하고,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G OUT)

한편, 재판에 앞서 전국금속노조 등은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에 대해 엄중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두 달 뒤 열리는 가운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이번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