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군의 1차 추경안이 두 차례나 연속해 본회의에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울주군 야당 의원들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집행부의 추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의를 요구했는데요. 한 달 미뤄졌던 추경 편성이 또 다시 늦어지면서 울주군은 국비까지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달 만에 열린 울주군의회 본회의 지난달 임시회를 통과하지 못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는데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의원들의 예산안 자료 제출 요구에 집행부가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인터뷰] 송성우 울주군의원 /국민의힘 "세부 예산안도 없이 무엇을 어떻게 심의를 하라는 것입니까? 군수와 집행부는 추경 예산 부실 심의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지고, 억지 횡포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결국 표결에 붙였지만 추경안은 끝내 부결됐습니다. 추경안 처리가 울주군의회 본회의에서 두 번 연속 무산된 건 초유의 일입니다. 이 때문에 빠르면 다음 달 초 지급하려던 울주군 2차 재난지원금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추경안이 무산되면서 울주군은 이 달 안에 집행해야 할 국비 7억 400만 원도 반납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울주군 관계자 "서생 농기계 지원사업으로 이번에 편성이 안 되면 다시 반납을 해야 됩니다. 예산안이 편성되는 과정이 집행부 내부의 절차라서 의회에까지 보통 공개되진 않거든요." 울주군의회 다음 회기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여야 의원 간 갈등에 의회와 집행부간의 줄다리기로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주민들. 다만 지난번과 같이 재난지원금만을 놓고 원 포인트 임시회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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