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울산중앙방송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요즘
전국에서 가장 머리 아픈 사람은
아무래로 국민의힘 당대표를 맡고 있는
울산 지역구의 김기현 의원일 것 같습니다.

울산을 떠나 험지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을 향해
오늘(11/23)은 김 의원 지지자들이
“울산을 떠나면 배신행위”라며
울산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전우수 기자가 관련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혁신위가 당 지도부와 중진 등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을 요구하면서
고민스런 입장에 처한 김기현 당대푭니다.

내년 4월 10일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당 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혁신위의 요구대로
험지를 선택할 것인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을
끝까지 사수할 것인지
선택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 보수성향의 단체장 등 사회지도자급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현 의원에게 울산을 지켜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울산시체육회와 자유총연맹, 울산예총, 문화원, 재향군인회 등
친여 보수성향의 단체장과 임원 30여 명은
‘울산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 일동’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김기현 의원의 울산 사수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울산을 떠나는 행위는 울산시민을 내팽개치는 배신행위와
다름없다며 다소 거친 표현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울산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퇴임 후에도 울산에 정착해 뼈를 묻는 것이 울산시민들에 대한 예의고 도리이다."

이들은 그동안 힘 있는 중진의원, 힘 있는 정치인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그렇게해서 겨우 4선 중진의원 1명을 키웠는데
험지 차출이란 미명하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물들어 올 때 배 띄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다시 울산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울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다른 지역에 내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들은 또 중앙정치권을 향해
더 이상 울산을 불쏘시개로 생각 말고
울산의 소중한 정치자산을
전국 선거의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오는 25일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역구인 남구을에서 그동안의 의정활동 성과를 지자자들에게
직접 보고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자리여서 그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합니다.

S/U) 고향 울산을 위해 마지막까지 봉사해달라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김기현 의원의 행보가 과연 어떻게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JCN뉴스 전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