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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대重 변호인단 '검사 전관만 8명'
송고시간2021/08/05 18:00





[앵커] 잇따른 노동자 재해 사망 사고로 기소된
현대중공업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1심 재판에 대비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과 차장검사 출신 등
울산지검을 거쳐간 검사들 대다수가
변호인단에 참여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9개월 동안 5명의 노동자가 숨진 현대중공업.

검찰은 잇따른 중대 재해가 발생한 책임을 물어
한영석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직원, 협력사 대표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양벌 규정에 따라 원청인 현대중공업과
협력사 2곳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아직 첫 재판 기일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한영석 대표이사와 현대중공업은
검사 출신 변호사들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1심 재판 변호인단에만
무려 11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중 8명이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입니다.

울산지검장을 지낸 송인택 변호사와
울산지검 차장검사 출신의 최성남 변호사를 비롯해
전직 울산지검 공안부장과 특수부장 등
울산지검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선임됐습니다.

이들 중 2명은 현재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입니다.

특히 검사장 출신의 송인택 변호사와
차장검사 출신의 최성남 변호사는
현대중공업 법인과 한영석 대표이사,
하수 전 부사장의 변호를 동시에 맡았습니다

검찰은 앞서 수사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는데
중대 재해로 기업을 압수수색한 전례가 흔치 않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안전중점검찰청인 울산지검이
산업안전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대중공업 역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징] 중대재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열리게 될 이번 재판은
사안의 중대성 만큼이나
울산지검과, 울산지검 출신 변호인단의
창과 방패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