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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쟤랑 말 하지마"...초등교사 '왕따' 조장?
송고시간2021/08/06 17:00


앵커) 최근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한 학생의 따돌림을 종용하는 듯한 말을 했다는
학부모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사는 훈육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수업시간.

교사가 한 아이를 가리키며
수업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듯한 말을 꺼냅니다.

녹취) 교사
“지금 000이랑 공부 시간에 이야기 하는 사람이 누구, 누구야? △△△, 너야? 이야기 하지 마세요.”

그러고도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반 전체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줍니다.

녹취) 교사
“왜 그래? 너하고 000하고 똑같아? 000하고 닮고 싶어요? 딱 오자마자 000하고 놀던데?”

따돌림을 종용하는 듯한 교사의 발언.

수상함을 느낀 피해 아동 부모가
아이에게 들려 보냈던 녹음기에는
교사가 ‘왕따'를 지시하는 듯한 말이
그대로 녹음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부모
이제 인격이 형성되는 아이들한테 '말 안 듣고 이렇게 선생님한테 하는 사람은 무시해도 돼. 너네.' 이런 식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각인을 시켰다고 생각을 하는거예요.

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은
아이들에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에게까지 한 아이를 문제아로 지목하며
철저히 소외되도록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부모
몇몇 부모님들 하고 상담을 할 때 00 때문에 반 분위기가 흐리고 00 때문에 그렇고 줄을 서도 00 때문에 아이들이 똑바로 못 서고 이런 식으로 부모님들이랑 상담을 한 거예요. 그 부모님한테까지 저희 집의 이미지를 안 좋게 해서...

결국 피해 아동은 불안장애 등 이상증세를 보이며
심리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는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현재 해당 교사는 피해 아동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 대한 학대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해당 교사는 피해자 측에
훈육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한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피해 아동뿐만 아니라
해당 학급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