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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건축구조...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R)
송고시간2014/02/18 18:46
ANC> 이번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는
며칠 전 울산지역에서 폭설로 공장 지붕이
잇따라 붕괴한 사고와 같은 유형의 사고였습니다.
따라서 지붕 위의 눈만 치웠어도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하며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눈을 견디지 못하는 건축구조의 문제에 대해
이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R> 1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치는 대형참사로 이어진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붕괴 사고는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지난 11일과 12일, 폭설로 울산지역 7곳의 지붕이 붕괴되며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공장들과
너무 흡사한 건축구조였기 때문입니다.

S/U> 건물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들이 모두 비슷한 공법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붕괴원인을 찾는 시각이 많습니다.

(C.G IN)붕괴된 건물들은 철제로 골격을 세우고
외벽을 샌드위치 패널로 붙여 지어졌습니다.(OUT)

이른바 PEB공법이 적용됐습니다.

PEB공법은 기둥 사이의 거리가 최대 120m에 달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건물 안에서 중장비가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단체활동을 할 수 있는 등 공간 활용도도 높습니다.

문제는 폭설 등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G IN)지지대 역할을 하는 기둥이 없이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같은 하중이 가해질 경우
PEB공법 건물에는 더 많은 하중이 가해지게 됩니다.(OUT)

<인터뷰> 한진원 울산대학교 교수: "보통 구조에서는 한프레임이 붕
괴되면 그 프레임이 받던 하중 자체를 인근 골조가 지지해주면 그것으
로 끝날 수 있는데, PEB 구조는 한 프레임이 붕괴되면 그 하중을 옆 프
레임이 못 받아주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붕괴될 수 있습니다."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잇따라 발생한
울산의 공장지붕 붕괴사고를 교훈삼아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지붕에 쌓였던 눈을 한 번이라도 치웠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상기후에 의해
울산과 인근지역에도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며
PEB공법으로 지어진 건물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건축물이 설계대로 지어졌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이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