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사회
20억 들인 모노레일 '애물단지'로
송고시간2022/08/04 18:00


[앵커]
국립자연휴양림 최초의 모노레일이
4년이 넘도록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하지도 못하는 모노레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

애당초 시공 능력이 없는 업체에 맡기면서
수십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신불산 폭포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모노레일 탑승장.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팻말과 함께
선로에는 녹 슬고 먼지가 앉은
모노레일 차량 한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4년 전 산림청이 20억 원을 들여 설치한
국립자연휴양림 최초의 모노레일입니다.

휴양림 상단 지구까지
걸어가야 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설치됐습니다.

[스탠드 업] 하지만 운행 첫날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일에 금이 가는 등
곳곳에서 이상이 발생했지만
하자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인터뷰] 박봉한 /경남 창원시
"중단이 돼 있으니... 몇 년 동안 운행이 안 되고 있다 보니
흉물처럼 돼 있어서 경관에도 보기가 안 좋죠."

이후 산림청은 시공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해당 업체는 파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산림청 관계자
"다각도로 어찌됐건 세금이 들어간 부분이고 회사 부분의
책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사법부도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부분에 최대한의 노력들은 지금 할 겁니다."

하지만 애당초
모노레일 설치 경험이 없던 업체에
수십억짜리 수의계약을 맡긴 건 산림청.

책임과 비판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은
기존 모노레일을 철거한 후
다시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립자연휴양림 최초의 관심을 모았지만
부실 계약과 시공으로
세금만 날린 애물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