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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졸업식 특수 사라진 지역 꽃집 ‘울상’
송고시간2021/01/29 19:00
앵커멘트> 지역 화훼업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거의 비대면으로 치러지면서
꽃 소비가 8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하고 있어
이중고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정필 기잡니다.

리포트> 남구 삼산동 삼신초등학교 인근의 한 꽃집입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각종 생화들이 냉장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평소 졸업시즌이면 2~3일 만에 소진되는 양이지만
요즘은 냉장고 속에서 1주일 이상 있다가
아예 버려지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마다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꽃다발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졸업시즌 특수'는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 남구 삼산동 ‘ㄱ’ 꽃집 사장 / 졸업시즌이라는 특수가 없어졌기 때문에 작년과 비교했을 때 80%정도의 매출에 급감이 생겨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공서 인근의 꽃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취임식과 퇴임식 등
각종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꽃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속상한 것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4~500개의 꽃집 대부분은
모두 비과세 영세사업자들.

재난지원금 대상 선정을 과세 기준으로 하다 보니
대부분 비과세 사업자인 꽃집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탁주영 울산화훼유통협동조합 이사장 / 꽂집은 6개월 단위나 3개월 단위나 부과세 신고를 하지 않고 1년에 한번 사업장 현황 신고를 하게 돼 있습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선정 기준은 부과세 신고로 한 것으로 하기 때문에...

졸업시즌 비대면 졸업식으로 인한 매출급감과
코로나19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하며
이중고 시달리고 있는 지역 화훼업계.

꽃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행정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지역 화훼업계의 보리고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JCN뉴스 박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