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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뒷전...공무원들 너무하네
송고시간2014/04/30 13:40
ANC)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와 구,군 공무원들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정부 지침도 무시한데다,
여행 사실을 SNS에까지 올려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일부 공무원들의 의식없는 행동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현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 울산시와 울주군 공무원들이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지난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6일째 되던 날로,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 시점입니다.
여행자는 울산시 김 모 국장 등 5명과
울주군 과장 등 2명, 여기에 관계업체 직원 5명도 동행했습니다.

7박 9일의 일정 대부분은
궁전과 박물관, 성당 등 유명 관광지입니다.

1인당 여행경비는 490만원,
개인이 부담한 경비는 고작 50만원에 불과합니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공무원 출장 자제 방침이 내려진 상태에서
해외여행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씽크-울산시관계자
<보낸거는 대단히 송구스럽고,
저희들이 면목이 없습니다. 이부분은 정말...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 된다는 걸...>
중구청 직원 4명도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들 역시 1인당 여행경비는 294만원이였지만,
개인이 부담한 경비는 44만원이 전붑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전에 해외 여행을 떠났지만
문제는 돌아와서였습니다.

장모 계장이 여행사실을 자랑이라도 하듯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기까지했습니다.

현장씽크-중구청관계자
<기자:갔다오셔서 혹시 거기서 찍은 사진들을 카스에 올리셨어요?
관계자:예, 조금...조금 올렸어요
기자:언제 올리셨죠?
관계자:21일에 돌아와서 올렸어요>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는
아직도 실종자 구조작업이 한창이고,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공무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변만호/남구 신정동
<지금 모든 행사를 취소내지 연기하라고 하는데
그래놓고 당사자들이 연수간다는 것은 맞지가 않죠.>

울산시의회도 사무처장 등 4명의 직원이
5월 12일부터 8박9일간 해외 견학일정을 잡았다가
뒤늦게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예산이 확보된 만큼,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해외 연수를 다녀오겠다고 설명합니다.
현장씽크-울산시의회관계자
<기자:6대가 시작되면 이래저래 회기때문에 바쁘실텐데?
관계자:그러니깐 회기를 피해서 가야죠.
기자:꼭 가셔야 되는 겁니까?
관계자:가야되니깐, 예산을 편성한거 아니겠습니까.>

울산시는 지난달 31일
7.30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시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행정부시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ST-이현동기자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 대한 정부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공무원들까지 잇따라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시민들의 불신은 분노로 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현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