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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상자 "밸브 튕겨나갈 정도의 폭발력"
송고시간2022/05/25 18:00


[앵커]
에쓰오일 폭발 화재 당시
작업 현장에 있다가 크게 다친 협력업체 직원이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수리하기 위해 밸브를 연 지 몇 초 후
엄청난 양의 가스가 나오면서
밸브까지 튕겨져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심은홍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협력업체 직원은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고장난 밸브를 연 지 얼마되지 않아
가스 새는 소리가 났고
몇 초 후에 갑자기 엄청난 양의 가스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씽크] 협력업체 부상자
"밸브를 뜯어보니까 안에 뭐가 깎여 있더라고... 몇 초 안 지났을
거다. 갑자기 확 하면서 밸브도 날리고 가스 앞에 있던 애들이
다 날아갔지. 스파크 일어나면서 불똥이 팍 튀면서 나는 튕겨져
나가고 우리 쪽에 4명이 있었는데 그쪽 사람들이 불을 다 맞았지"

단순한 가스 누출이 아니었단 겁니다.

[씽크] 협력업체 부상자
"아마 누가 열어야지 그런 정도는 나올 건데... 가동을 시켜야지
그렇게 나올 건데... 액츄에이터 무게가 1.8에서 2톤이거든.
저기서 여기까지 날아오려면 얼마나 세게 가스가 나왔겠나...
거의 100% 가스가 열려서..."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30미터를 뛰어 내려왔지만
회사 구급차는 한참 뒤에야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씽크] 협력업체 부상자
"내려가니까 정비동이 있었어. 그렇게 폭발이 크게 났는데
직원들 하나도 안 보이고 그래서 적어도 20분은 기다렸을 거야"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애초에 계약서에 없던 잘못된 작업 지시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유족
"계약서 상은 우리 아폴로 직원들은 20인치밖에 못 건드려요.
계약서대로 지켜졌더라면 우리 동생은 그 자리에 없었어요."

무엇보다 안전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전형적인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협력업체 부상자 가족
"밸브가 열리지 않았나 확인하는 사람이 있대요. 그게 시간마다
보는 사람이 있대요. 자동화도 누군가는 컨트롤을
할 거 아니냐고... 이 컨트롤 한 사람이 문제 아니냐고..."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에쓰오일 측에 사고 당일 작업일지를 공개하고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협력업체 부상자 가족
"고개만 숙이면 됩니까? 그 다음 날 (기자회견) 한 것은 이 사고를
무마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국민들한테 호소를 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에쓰오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밸브가 열렸던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심은홍입니다. // 심은홍, 구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