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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났어요" 신속 대처로 참사 막은 경찰들
송고시간2022/04/08 17:00


[앵커]
며칠 전 울산의 한 4층짜리 상가 주택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는데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경찰관 5명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낮 12시 5분쯤, 중구 성안동의 한 골목.

남성 5명이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300미터 떨어진 4층짜리 상가 주택.

건물 4층에서는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지체 없이 건물 안으로 진입한 남성들.

마침 점심시간 인근을 지나가던
울산경찰청 3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이었습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밖으로
불씨와 유리 파편이 떨어지자 긴박한 상황인걸 인지하고
황급히 주민들과 차량을 대피시켰습니다.

[인터뷰] 황의철 경위 /울산경찰청 3기동대
"3명은 먼저 올라가서 진화하고 안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서 문을 두드리고 1층에 있는 사람들
20명 정도를 대피시켰습니다."

[스탠드업] 경찰관들은 1층에서 3층까지
이렇게 문을 두드리면서 건물에 있던 주민들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켰습니다.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에도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시우 경장 /울산경찰청 3기동대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하니까 다른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초기 진화로 소화기를 뿌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기 때문에..."

주민들과 차량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경찰관들은
몰려드는 인파와 교통을 정리하며
소방차 진입로까지 확보했고,
불은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인터뷰] 화재 건물 주인
"119에 신고를 해 주시고 경찰분이 소화기를 들고 진압을
하시다가 불길이 너무 거세지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같이 밖으로 나왔죠."

[인터뷰] 목격자
"빨간 불이 보이면서 유리가 펑펑 터지고 그랬거든요.
어우 무섭더라고요. 뒷 모습만 봤는데 경찰이라고 옷 입고 계신
분들이 먼저 소화기 들고 뛰어내려오는 걸 봤거든요."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자칫 참사로 이어질 뻔한 위험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몸을 던져 인명피해를 막은
경찰관들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