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사업장이 많은 울산은, 어느 지역보다 건설재해의 위험성이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울산지역 대규모 사업장의 안전 관리자와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외국의 산업안전 기술자를 초청해, 선진사례를 직접 배우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김명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R: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현장에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모두 471명. 이 가운데 근무기간이 6개월 미만인 사람이 전체의 88%인 414명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친 사람은 14.7%가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15.4%가 늘어난 숫자입니다. 또, 사망자의 사례를 살펴보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는 등 인재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 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과 울산 건설재해 예방 협의체는 오늘(17), 독일의 건설안전 전문가를 초청해, 건설재해 예방에 관한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 최재수 원장- 건설산업 안전의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현장의 안전관리를 담당한 감독관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설안전 전문가 베어 위르겐 - 독일은 건설재해 제로를 추구한다는 내용. 이에 따라,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재해 발생자 수는 11배 많으나, 사망자수는 우리나라의 4분의1 수준입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은 오는 5월에는 건설 관계자와 함께 유럽의 선진국을 시찰하는 등 건설재해 예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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